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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빨간불’ 고군산에 119안전센터 건립 추진

군산시·섬주민 “관광객 증가, 응급의료체계 구축 필요”
전북소방본부, 사업 필요성 공감…예산 확보는 숙제로

고군산군도의 응급환자 대응 체계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공백을 메꿀 119안전센터가 들어설지 주목된다.

최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내에 119안전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도의회 승인은 물론 수 십 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군산군도 내 119안전센터의 설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검토 단계를 거쳐 현재 추진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로, 향후 절차에 따라 예산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고군산군도 개통에 따라 선유도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응급환자의 이송 체계는 그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군산시와 주민 등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각종 사고 역시 늘어날 것을 우려해 119안전센터의 조기 건립을 요청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의) 주민과 관광객들의 생명골든타임을 지키기위해 119안전센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 고군산군도의 관광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급차량 출동건수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군산군도를 찾은 관광객은 올 8월말 기준 92만 3700만명으로, 지난 추석연휴(22~26일)에도 5만명(차량 2만2521대)이 넘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해 8월말까지 구급차량 출동건수는 총 324건(구급 233건·구조 91건)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2건(구급 158건·구조44건)보다 무려 60.4%가 증가했다.

고군산군도 내 응급환자가 발생 시 이송체계는 육지의 경우 19km 떨어진 비응119안전센터가 맡고 있으며,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민간 어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닥터헬기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지만 약 1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군산군도와 가장 가까운 비응 119안전센터의 경우 출동하는 시간만 20분~30분 가량이 걸린다.

결국 1분 1초라도 아까운 응급환자들을 신속히 이송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군산소방서에서 선유도 보건지소 내에 구급차 1대를 배치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선유도 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에서 관광객과 주민의 생명을 지켜 줄 119안전센터가 하루빨리 신설될 수 있도록 도지사님을 비롯해 관계자 모두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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