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지난 12일 익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밝힌 전북 현안 지원책에서 새만금 국제공항만 쏙 빠졌다. 새만금 사업과 2023년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패가 걸린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 촉각을 곧두세웠던 도민들에게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이 총리는 이날 전북경제 활성화와 관련, 새만금과 군산 문제,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등 여러 현안들을 거론했다. 먼저 산업과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에 대한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방안들을 밝혀왔었다. 그렇지만 군산시민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은 미미한 상태다.
대체산업으로 추진하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서 제외돼 예산 한푼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국내 조선업 부양을 위해 발주하는 관공선인 군함도 군산조선소에서는 건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날 이 총리 축사에서도 군산지원 의지는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거론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민들은 “제발 립서비스만 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민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미 전북도민의 의지로 관철시킨 새만금개발공사와 전주~새만금 고속도로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 내역만 설명했다. 다만 세계 잼버리대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북과 성실히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저녁 도내 언론사 사장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새만금 신공항과 관련. “ 지금 바로 시작해도 준공까지는 8년이 걸린다”면서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정부에 강력 요구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제외될 경우 세계 잼버리대회 전에 개항이 가능하다. 더욱이 새만금 국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어 있다. “전북이 정부와 서로 신뢰하며 모든 문제를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는 이날 이 총리 본인의 말처럼 전북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