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도 박훈서 총감독·박수민 선수
“아시안게임·올림픽 출전 목표로 최선”
“제 고등학교 시절에 비하면 딸은 엄청나게 잘하는 거죠. 정말 뿌듯합니다.”
부녀가 각각 지도자와 선수로 2018 전북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대표로 이번 전국체전 역도 여고부 63kg 종목에 출전한 박수민 선수(18·전북체고)와 아버지 박훈서 감독(역도 총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박수민 선수의 아버지 박훈서 전북체육회 역도 총감독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활약 했으며, 전국체전에 전북대표로도 출전해 다수의 메달을 획득한 전북의 역사(力士)다.
박수민 선수는 지난해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용상 104kg과 인상 83kg을 들어 올리면서 동메달 2개를 전북선수단에 선사했고, 합계에서도 187kg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에서 부녀가 나란히 전국체전 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이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허리 교정을 위해 아버지의 권유로 역도와 인연을 맺은 박수민 선수는 올해 출전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박 감독은 박 선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말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훈련할 때는 굉장히 밝고, 털털해 보이지만, 자기가 해야 할 훈련은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한다”며 “야간 훈련이 없는 날에도 야간에 자기 혼자 훈련을 진행하는 등 지도자로서 뿌듯한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선수로서 생활이나 성적 면에서 아버지인 나보다 훨씬 낫다”고 추켜세웠다.
박수민 선수의 포부도 당차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선수는 “아빠가 못 이룬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고향인 전북에서 열리는 만큼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에 항상 가지고 다닌다.
목에 걸린 세 개의 메달이 올해에는 금색으로 바뀌길 희망하고 있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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