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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부지 선정 '난항'

설립 발표 6개월 지나서야 후보지 2곳 압축했지만
1순위 부지 비좁고, 2순위는 매입 어려울수도
시, 이달 말 최종 결정…“최선의 방안 마련할 것”

남원시가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인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의 부지 선정 과정에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남원지역에 설립하기로 결정 난 지 6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했지만, 제약요소가 많아 개교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남원시에 따르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부지 예정지로 남원의료원 배후지와 남원의료원 주변 사유지 등 2곳을 각각 1순위와 2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제안된 서남대와 신생마을, KT&G남원원료공장은 폐교로 인한 청산 절차가 장기간 진행되거나 매각 의사가 없는 곳으로 보고,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의료원 배후지는 의료원과의 접근성과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최적의 후보지로 꼽혔다.

의료원 주변 사유지는 면적이 넓고 민간에서 개발하기 어려운 부지여서 도심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의료원 배후지에는 장례식장과 의료진 숙소 등 의료원 필수 시설이 들어서 있어 공공의료대학원이 들어서기에는 비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기시설 등도 자리해 이곳에 대학원을 짓는데는 제약이 많다.

의료원 인근의 사유지도 소유주가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종중 땅까지 포함돼 있다.

남원시는 의료원 인근 주요 땅 소유주로부터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부지로 선정될 경우 매입비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부지 매입이 늦어지면 정부가 애초 계획했던 2022년 개교는 물 건너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남원시는 현재 2개의 후보지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논의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달 말 부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현지 사정에 어두운 만큼 남원시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각종 제약에 대한 내부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후보지가 결정될 경우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남원시 공공의대TF팀 관계자는 “남원의료원은 전북도 등과 협의할 사항이 많고 그 주변의 사유지도 매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며 이해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설득을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철·남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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