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산악연맹(회장 엄정용)은 지난 20일 임실지역 1급장애인 15명과 경증장애인 26명등 40여명을 대상으로‘아름다운 동행’을 실시했다.
부안군 부안마실길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산악연맹 회원과 자원봉사자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이웃사랑’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연출됐다.
임실군장애인연합회(회장 손주완)가 추천해 행사에 참가한 1급 중증장애인 최금규씨(38)는“살아 생전에 바깥 구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38년만에 첫 외출인 최씨의 이번 동행에는 자원봉사자 6명이 참여, 들것에 태우고 아름다운 가을 산과 바다를 한껏 만끽했다.
또 뇌병변 1급 장애인으로 행사에 참여한 심양미씨(41)도“세상이 너무도 좋다”를 연발하며 행복한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격포항과 내소사 등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자원봉사자들과 불편한 몸을 서로 의지하며 5㎞가 넘는 마실길 3구간을 완주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전주시산악연맹은 해마다 경관이 좋은 가을이면 도내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아름다운 동행’을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아들과 함께 도우미로 참가한 박모씨는“오르막길에서 휠체어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아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정용 회장은“전주시산악연맹이 어려운 이웃에 행복을 안겨주는 전령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여건이 닿는 한 지속적으로동행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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