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주시 금암동 우석빌딩에서 문을 열었다. 청년창업의 무풍지대였던 전북에 이러한 기관이 문을 연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 도내에도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배출돼 쇠락해 가는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안산(경기)에서 처음 개설된 이후 광주(호남), 경산(대구경북), 창원(부산경남), 천안(충남) 등 5개 권역에서만 운영되었다. 그러다 이번에 전북을 포함해 12개 권역에 신설된 것이다. 그 동안 졸업한 청년CEO 1930명 중 도내 출신은 전체의 1.45%인 2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주에 개소함에 따라 도내 청년창업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창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전북의 청년창업 풍토에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과장일지 몰라도, 먼 훗날 전북에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혁신창업자가 탄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이 가진 아이디어를 기술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투자유치 등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한다. 만 39세 이하(기술 경력자는 4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하 기업 대표 중 창업을 희망하는 자가 대상이다. 선정된 청년창업자는 1년 간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사무 공간 등 창업 인프라, 전문가 코칭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또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졸업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되었다. 졸업 후 5년 동안 정책자금 융자, 마케팅·판로, 기술개발자금, 해외진출 지원, 투자 유치 등 후속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북은 지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 등 실업 상태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영업이익도 예전 같지 않아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 등으로 탈출러시를 이뤘던 청년층들의 직장잡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때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의 개소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도전정신과 꿈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사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격한 교육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CEO를 길러냈으면 한다. 이를 관장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뿐 아니라 전북도와 시군들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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