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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교육지원청, 화염제초기로 학교 운동장 잡초 관리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이인숙, 이하 지원청)이 지난 31일 화염제초기(Flame Weeder) 사용 시연회를 가졌다. 화염제초기는 엘피지(LPG) 등의 가스 버너로 불꽃을 분출시켜 잡초를 소각하는 장치다. 병충해 방제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날 시연회는 진안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지원청은 향후 관할 구역 내 각급 학교에 화염제초기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화염제초기 사용은 학교 사정의 변화로 운동장에 잡초가 많아 미관을 해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각해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최근 각급 학교 운동장은 자칫 잡초가 무성할 수 있다. 대부분 강당이 마련돼 있어 운동장 사용 빈도가 대폭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학생 수까지 감소해 운동장을 밟는 사람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잡초 제거가 골치 아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화염잡초제거기는 진안교육지원청이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것이다.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각급 학교에서는 2가지 방식으로 운동장 잡초를 관리해왔다. 하나는 학교 자체 또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예산을 들여 인부가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트럭에 H빔을 매달아 잡초가 있는 곳을 도는 방식이며, 이 경우 트럭이 없는 학교는 1회 2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하고 용역을 맡겨야만 했다.

어느 경우든 일단 많은 예산이 소요됐으며, 때를 가리지 않고 돋아나는 어린 잡초를 제거하는 데 수시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H빔 제거 방식을 사용하면 제초 사각지대가 발생해 섬세한 잡초제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운동장에 불꽃을 쏘아 잡초 씨앗까지 태워버리는 화염제거 방식을 사용하면 고예산, 수시 인력 투입, 제초 사각지대 발생 등 기존 방식의 여러 단점을 한 방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원청의 화염제초 방식 도입은 전국 최초다. 이 방식은 관내 각급 학교에 조만간 도입될 전망이다.

이인숙 교육장은 “운동장 잡초제거는 커다란 애로사항의 하나였다. 전국최초로 시도되는 이 방식이 학교의 고민을 말끔히 덜어 줄 것으로 확신하다”며 “이 방식에서 발생할 지 모를 사소한 문제점은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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