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민연금과 SSBT 전주사무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과 더불어 뉴욕 멜론 은행 내년 1월부터 이전 추진
금융 중심지 지정과 전주 금융도시 조성 신호탄으로 기대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기관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과 뉴욕 멜론 은행(The Bank of New York Mellon, BNY Mellon)이 금융기관 최초로 전주에 둥지를 튼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해외투자 자산 관리업무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효율적인 기금관리를 위한 전주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SBT와 함께 수탁업무를 맡고 있는 BNY 멜론 은행은 이날 협약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연기금특화 사무소를 전주에 개설함을 분명히 했다.
두 회사는 내년 1월 7월부터 단계적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SSBT, BNY 멜론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정보교류를 강화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주에 고도화된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협약에서 전주를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만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기관과 긴밀한 네크워크를 바탕으로 도와 전주시 등에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협약 이후 이뤄진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전주를 기반으로 세계를 지향한다는 청사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1792년에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스테이트 스트리트은행(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은 글로벌 수탁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 기관이다.
올 상반기 기준 수탁서비스 규모만 33조 2000억 달러(한화 3경7257조원) 수준이며, 108개국의 자금결제·자산보관·회계처리·운용지원 등 투자 자산관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 수는 총 3만6700여명이다.
1784년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에 의해 설립된 뉴욕 멜론은행(The Bank of New York Mellon, BNY Mellon)은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다.
2007년 뉴욕 은행 멜론 금융 기업의 합병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으며 본사는 뉴욕 맨해튼에 있다.
미국, 유럽,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직원 수는 5만1000명이 넘는다.
조셉 훌리(Joseph L. Hooley) SSBT 회장은 “전 세계 100여 곳 국가와의 거점 네트워킹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가 전주에서 실시간으로 오가게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과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SSBT 연기금특화 전주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인 SSBT와 BNY 멜론이 내린 결단은 다른 국내외 금융기관의 연기금특화 전주사무소 개소에 물꼬를 트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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