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불우이웃돕기 전북출신 KPGA프로·아마추어 친선대회
프로부문 엄일웅 66타 우승…아마추어 부문 황심교 씨 1위
제3회 불우이웃돕기 전북 출신 KPGA프로 및 아마추어 친선대회가 21일 고창CC(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권오철, 유종구, 문충환, 공영준, 최진규 등 KPGA 소속 프로골퍼 52명과 아마추어 40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를 이룬 23개 조가 개별적으로 라운딩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프로와 아마추어 기록은 별개로 집계하며, 프로는 스트로크 방식, 아마추어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점수를 냈다.
프로부문에서는 엄일웅 프로가 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 프로가 67타로 2위, 전성현 프로가 68타로 3위를 기록했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진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황심교 씨가 네트스코어 69.6타로 1위를 차지했고, 김미진 씨가 70.8타로 2위, 김병석 씨가 72타로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메달리스트 부문에는 김지숙 씨가 72타를 기록해 수상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모인 선수들은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체로 사진 촬영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정오께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과 권오철 프로, 아마추어 대표로 신정철 씨의 시타로 경기가 시작됐다.
바다 코스와 푸른 코스 등 2개 코스로 이뤄진 고창컨트리클럽에서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티 샷을 시작한 출전자들은 첫눈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따뜻한 날씨에 모두 유쾌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대회 막바지 바람이 세게 불어 출전한 선수 모두 당황하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환한 미소만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특히, 도내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50명이 넘는 KPGA 프로들이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국내 정상급 KPGA 프로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실제로 이처럼 KPGA 프로 선수들이 단체로 참여하는 친선 대회는 흔하지 않은 기회다. 프로들은 아마추어와 함께 라운딩하며 조언을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로선수들도 경쟁이 아닌 친선과 불우이웃돕기라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한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호쾌한 스윙을 날렸다.
대회에 참가한 김선용 프로는 “많은 KPGA 프로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며 “좋은 취지에 공감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해 더 뜻깊은 대회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함께하자는 마음이 벌써부터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부문 수상자들은 상금의 10%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했고, HS그룹, ㈜희성산업의 유태호 대표가 5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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