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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 이성오 소장, ‘한방과 의료 그 사이’ 출간

문화인류학자·치과의사가 본 ‘한방 주변화’
전주 독립출판사 ‘책방놀지’가 펴낸 첫 책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치과의사가 들여다본 전통의학 ‘한방(韓方)의 세계’는 어떨까.

전주 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 이성오 소장이 <한방과 의료 그 사이> 를 출간했다. 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가 기획하고, 그와 결을 같이하는 전주의 독립출판사이자 동네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놀지’가 펴낸 첫 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보면서 ‘사실’보다는 ‘잘 살고 싶다’는 우리의 욕망이 모든 걸 결정해버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출발이 이렇다 보니 이후 10년은 ‘사실’보다는 ‘그러하다’가 지배하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모든 힘의 원천이 ‘그러하다’였으며, 나는 ‘어떤 힘이 여기에 작용했나’가 궁금해졌다. 여기에 평소 관심을 가졌던 한방(韓方)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화인류학 박사이자 치과의사의 시선으로 ‘한의학이 어떻게 주변화 과정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짚는다.

기능성 한방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 전통적인 한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왜 낮아졌는지. 또 침과 보약으로 대변되는 한방은 과연 의료인지 문화인지. 저자는 이러한 의구심과 물음을 ‘주변화’로 풀어낸다. 그리고 다시 물음표를 던진다.‘사실’과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무엇이 중요한지.

함한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이 책의 내용은 한방과 한의학이 처한 상황을 낱낱이 들추어내고 그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으로 구성됐다”며 “자칫 어렵고 지루해질 수 있는 의료의 사회문화적 분석을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에서 20대를 보냈다.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을 위해’ 같은 대학 고고문화인류학과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고, 의료인류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를 꾸려가고 있다. ‘책방놀지’는 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와 함께 ‘아시아의 오늘’을 주제로 책을 출판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펴낸 책이 그 시리즈 첫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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