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철수 및 GM공장폐쇄 등 어려운 시기에 세계잼버리 유치라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지난 7일 전주지법 2호법정 제1형사부 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현대중공업 사태 및 GM공장 폐쇄로 전북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도지사로서 도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며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대 이벤트로 불리는 대회인만큼 성공개최를 위한 도민들의 의지를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선거를 의식한 업적홍보나 지지는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15일 전북도민 40만 명에게 설 명절 인사 문자와 함께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 등이 담긴 동영상 링크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86조 1항에는 공직자의 경우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업적을 홍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검찰은 이날 송 지사에게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송 지사는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법리해석에 있어 무죄를 주장했고, 증거조사를 거쳐 결심까지 진행됐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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