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화폐 불편 해소·예산절감 효과…장기 대안으로 제시
군산시, ‘선택의 문제’ 장단점 꼼꼼히 분석해야
군산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중·장기적 대안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결제 시스템 ‘제로페이’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군산사랑상품권에 제로페이를 적용하면 상픔권 발행 예산을 줄이고, 종이 화폐를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필 군산대 지역개발연구소장은 “군산사랑상품권에 들어가는 수십억 원의 예산과 2.5%에 이르는 발행 수수료 등의 절감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전자결제 시스템(제로페이)과 종이 화폐를 병행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으로 상점에 설치된 QR코드에 스마트폰의 앱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제로페이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으로 지자체 자체로 사용하는 지역사랑 상품권도 제로페이 기능에 넣어서 유통키로 했다.
실제 서울시는 이미 제로페이를 도입, 지난 20일부터 시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김 소장은 “군산시가 현재까지 발행한 910억 원어치의 군산사랑상품권에는 시비 40억 원, 국비 71억 원, 환전 판매수수료까지 포함해 110억 원을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며 “더욱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 군산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향후 2000억 원 규모의 상품권 발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지역화폐의 안정적인 발행과 정착을 위한 장기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소장은 “군산시가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전자화폐 구축에도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전자화폐 도입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보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제로페이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제로페이에 군산사랑상품권 결제 기능만 추가하면 회수 후 사용이 불가능하고,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소지하기 불편한 종이 상품권 발행에 투입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방안대로 제로페이가 시행되면 별도의 예산을 들여 군산시만 사용하는 전자화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종이 상품권과 전자화폐 발행에 들어가는 예산 및 수수료 절감 효과와 함께 종이화폐 소지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규모 재래시장과 고령층의 사용 편의 등 수요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일부 종이화폐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김성우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내년도 발행 예정인 전자화폐는 행안부 주관 사업으로 한국조폐공사와 전자화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정부 주도로 모바일 시스템이 구축되면 부대비용의 절감 효과는 있겠지만,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로 중기부와 행안부 추진 사업 중 위·변조 및 유통에 대한 안전성, 수수료율,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