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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시의회 이례적인 예산삭감에 '한숨'

집행부 총 요구액 대비 226억원 삭감
체육회 일부 직원 인건비 등 운영비 3억5000만원은 통째로 날려
시의회 “집행부 행정적 절차 미이행 탓, 추후 논의키로 협의”

익산시가 시의회의 이례적인 예산삭감으로 내년도 현안·숙원사업 추진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민선 7기 정헌율호의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무려 226억원이나 싹뚝 잘려 나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69억원 정도가 삭감된 것에 비교해 보면 대조를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익산시 내년도 새해 예산으로 1조1964억원을 최종 의결했다. 당초 집행부에서 요구한 것 보다 226억원이 깎였다. 전례없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삭감으로 알려지고 있다.

7조원 살림살이 규모의 전북도가 불과 38억원(삭감율 0.06%)의 삭감을 당했고, 전주와 군산이 각각 149억원(0.89%), 53억원(0.46%) 정도의 삭감을 당한 것에 비춰볼 때 다소 지나친 칼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정 시장 공약과 관련된 상당수의 사업들이 수모를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육회 일부 직원들의 인건비가 포함된 운영비 3억5000만원 전액 삭감을 필두로 북부권 함열청사 리모델링비 42억원, 펜싱 아카데미 건립 43억원, 실내야구연습장 신축 21억원, 북부권 APC(산지유통센터) 건립 22억원, 보훈회관 신축 12억원, 스카이펀타워 설치 16억원 등이 통째로 날아갔다.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및 정책 관련 예산들도 수난을 당했다.

청년자산통장지원사업비가 1억8000만원 요구에 6000만원을 감액당했고, 청년취업드림카드는 3억원이나 잘려 나갔다.

또한, 시민참여예산으로 5000만원을 요구한 청년마음건강프로그램 운영비는 전액 삭감됐고, 청년활동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예산 1600만원과 청년희망네트워크구축예산 1800만원 역시 모두 날아갔다.

시의회는 삭감예산이 올해 유독 심했던 이유에 대해 “일부 사업 예산에 대한 집행부의 자진 삭감 요청, 공유재산 취득 승인 등 집행부의 행정 절차 미이행 탓으로 관련 예산이 120억원 가량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조규대 의장은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의원들간에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한 합리적인 예산으로, 주요 삭감 예산에 대해서는 일단 행정적 절차 부터 먼저 이행한 후 추후 편성·논의키로 집행부와 사전에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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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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