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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소감 - 이진숙

또 하나의 기적이 내게로 왔다. 당선 소식을 듣는 순간 막혔던 혈관들이 모두 열리고 두 눈이 맑아짐을 느낀다. 웃고 또 웃었다. 오선지에 가장 높은 음까지 올라간 목소리는 내려올 줄을 모른다.

십 년 전부터 최명희의 「혼불」을 통해 그녀를 만나면서 묘사의 묘미를, 토박이말의 정겨움과 고유어의 속살거림을, 사라지는 전통 복원의 열정을,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혜안을, 우는 어깨를 다독일 줄 아는 심성과 어두운 곳에 소외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동경해왔었다. 이제 미흡하나마 그녀의 발자국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갈 수 있을까?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된다.

감사할 은인들이 너무 많다. 곁에서 응원해준 남편과 아이들. 기름을 부어준 박정희 선생님, 경희 언니와 정민이 그리고 나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신 어머니와 가족들 모두가 감사할 따름이다.

끝으로 나의 나 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부족한 글에 날개를 달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전북일보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머니께서 즐겨 쓰시는 말로 들뜬 마음을 마무리하련다.

“하도 좋아. 하도 좋아”

△이진숙

1965년 전북 출생.

1989~2000년 고교 국어교사로 재직, 우석대평생교육원·조선대평생교육원 독서지도전문강사, 최명희문학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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