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전라도라는 지명의 연원이 되어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전라도라는 이름을 고수했다
조선시대 전라도는 현재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제주도까지 포함한 지역이다.
정조13년(1789),〈호구총수〉에 등재된 전주부 호구수는 총 2만947호에 7만2505명이었다. 전주가 호수로는 한양, 평양에 이서 3번째이고, 인구수는 한양, 평양, 의주, 충주에 이어 5번째다.
전주를 조선의 3대 도시로 칭했던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주는 호남지방의 넓은 평야와 동부의 산지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예로부터 행정·경제·문화 중심지로 성장했다.
전라감영은 전라도 일도를 총괄하는 지방통치관서로 조선왕조 500여년 내내 전주에 자리했다. 전주는 이런 전라도의 최고 통치기관이 소재한 호남제일성이었다.
전라감영은 전라문화 발전의 중심이었다.
전라감영은 조선 전기로부터 전주한지의 생산력에 힘입어 완판본 전적들을 간행하여 조선의 인쇄문화 발전에 기여하였다. 감영 내의 지소와 인청의 존재는 전라감영의 특징적인 요소이다.
인쇄술의 발전과 완판본의 간행은 전라문화의 지식기반을 축적하고 보급하는기능을 수행했으며, 특히 조선후기에 다양한 완판본 소설과 가사류의 간행은 판소리의 보급과 함께 민중의식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선자청을 두어 감영에서 부채를 제조함으로써 전주 합죽선을 비롯한 부채 제조기술을 발전에 기여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는 조정과 집강소 설치를 위한 전주화약을 맺은 공간이다. 당시 총대장 전봉준은 집강소를 총괄하려고 선화당에 대도소(大都所)를 설치했다. 전라감영은 한국근대사에서 최초로 농민권력기구가 설치된 곳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전라감영 자리에 전북도청이 들어섰고 전북 도정의 중심이 됐다. 전북의 역사, 행정, 문화를 이끌며 현재까지 전북도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닌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세우고 역사성과 상징성을 복원하는데 가치가 있다.
이렇듯 전라감영 복원을 통해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은 물론 관광경제로 이어져 가장 한국적인 세계도시 미래 전주를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년역사와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의 만남, 전주를 세계로
전주시는 구도심 전역에 전개 중인 역사복원 사업에 가장 한국적인 색체가 가미된 콘텐츠를 더해 전주여행의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 녹두관, 생태탐방로, 진입데크, 꽃동산 등 1단계 공사를 올 초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파랑새관 民의 광장, 쌈지 갤러리 등 2단계사업을 2021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전동성당 사적화 공원 조성 타당성 용역, 스토리텔링을 담은 한옥마을 내 쌍샘우물 복원사업, 전라감영으로 가는 산책로를 만드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 한옥마을실개천 및 쉼터 조성사업 등 추진 중인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관련 디지털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추진한다.
후삼국 중 가장 강성했던 후백제 역사문화가 영상 콘텐츠로 복원되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김승수 시장 "전주 찬란한 문화, 일상에 자리 잡게 하겠다"
“전주 시민의 밤은 그리 길지 않다.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이 거리를 비출수 있도록 찬란한 역사·문화 도시 재건에 주력하겠다.”
김승수 전수시장은 천년을 이어온 전주의 찬란한 문화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고, 문화가 관광으로, 또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돼 시민들의 삶을 살찌우도록 만드는 일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김시장은 “구도심 100만평은 다른 어떤 도시도 갖지 못한 전주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역이자, 한옥마을의 성공을 확산시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적인 터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라감영은 ‘아시아문화심장터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니라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세우고 전주문화의 정수를 살려서 찬란한 전주시대를 열어갈 핵심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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