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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새해 특집] 전북 신성장동력, 송하진 도지사에게 듣는다

“자생력 갖춘 산업구조로 체질개선…경쟁력 높이겠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전북경제는 지난 한해 된서리를 맞았다.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구조가 남긴 여파는 군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경제를 뒤흔들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산업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것은 이때문이다. 외부 악재에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주목받은 것이 미래형상용차산업.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오래전부터 공들인 탄소산업은 융복합소재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해 첫 날, 송 지사를 만나 전북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경제 체질개선을 강조하셨다.

“산업화에 뒤쳐져 취약한 산업경제토대를 갖고 있는 전북은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경제 트렌드에 맞게 판을 새로 짜야 했다. 시대의 요구이자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새해에는 체질개선을 도정 키워드로 삼고, 경제뿐 아니라 문화·환경·안전·농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체질개선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 사람과 기술, 소기업·중기업·대기업 모두 기능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생태계가 조성됐다는 것은 역동성과 진화의 토대가 갖춰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나 조선산업을 대체할 산업 발굴에 주력하고 계신다. 미래형상용차산업과 수소연료전지, 재생에너지산업 등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앞으로 전북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을 꼽는다면.

“전북은 새만금이라는 자산과 풍부한 상용차인프라를 갖고 있다. 따라서 상용차산업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분야와 접목해 신산업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새만금 일원에 미래형 친환경 상용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부가가치 미래먹거리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산업구조 개편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이 나오면 비전 제시와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이후 자동차산업 전환을 강조하셨다. 미래형 친환경 상용차산업을 대체산업으로 정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미래형 상용차산업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대체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 도는 전국 중대형상용차 생산의 94%를 점유하고 있고, 현대상용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대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업이 400여개에 달한다. 상용차 부품시험주행장과 김제특장차전문단지도 있는 등 환경과 지리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지속성장이 예측되는 상용차량의 친환경·미래형 상용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수소연료전지사업도 성장동력으로 꼽는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적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에서 지난 12월 전북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완주의 현대상용차에서 올해부터 수소버스와 트럭을 생산한다. 우리 지역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전북테크노파크, 전북대, 우석대 등 국내 최고의 수소연료전지 연구 인프라와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 등 기업도 있어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한다.”

 

-탄소산업은 전북이 선점한 소재산업이다. 이를 활용한 발전전략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새해부터는 탄소응용제품 상용화 촉진과 시장 창출에 힘써야 할 때라고 본다. 이를 위해 탄소응용제품의 다양화·상품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개발된 기술을 제품생산에 연결해 시장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탄소복합재를 항공 우주 의료 국방 등 첨단산업분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를 얻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생산인프라를 확대하겠다.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법 개정은 새해 풀어야 할 과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크다. 새해에는 희망찬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상승세인 수주여건이 이어진다면 2020년경에는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신조물량 최소 5~6척 배정을 건의하고 있으며, 2019년내 신조물량 배정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선박블록물량 연 20만 톤 배정을 건의하고 있다. 지엠 군산공장은 완성차 공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국내외 메이저급 활용기업 유치를 산업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새해 전북도정이 지향해야 할 사자성어로 ‘절차탁마(切嗟琢磨)’를 내세웠다. 정성을 다하지 않고는 결실을 거둘 수 없다. 새해는 민선 6기부터 추진해온 정책들이 진화되도록 공을 들이는 해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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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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