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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화프로세스 처음 밝혀…'다자협상' 올해 쟁점 될 듯"

통일연구원 신년사 분석팀 보고서 발간…“북미협상 재개 신호”
“北, 4월까지 북미협상 긍정적 결과 도출 위해 노력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다자협상 제안은 김 위원장이 처음 밝힌 평화프로세스로서 올해 남북·북미 대화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신년사분석팀은 2일 발간한 ‘2019년 김정은 신년사 분석및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평화체제는 “북한이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며 “올 한해 남북 및 북미의 뜨거운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금까지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과의 양자 문제로 국한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정전협정 당사국, 다자간 협상 문제로 거론한 것은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다자협상에 중국의 참여를 염두에 뒀으며, 이는 북미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장치로서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다만, 평화체제는 포괄적인 표현인 만큼 여기에 북한이 미국에 주창해온 종전선언이 포함되는지 아니면 곧바로 평화협정 협상 진입을 의미하는지가 향후 북미대화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신년사가 “본격적인 협상 재개를 알리는 신호”라며 올해 초 북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그 결과에 따라 남북 사이에서도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새로운 버전의 군사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올해 4월은 김 위원장이 ‘담대한 결단’을 내린 지 1년이 되는 달인 동시에 판문점선언 1주년이 되는 달인만큼 1∼3월 중 북미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남북관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자신의 과감함과 진정성이 북미관계에도 그대로 투영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부분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절박성마저 읽힌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이번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톤과 이미지 연출이 과거와 달리 완곡하고 온화해진 것은 국제사회와 접촉면이 넓어짐에 따라 기존의 투쟁적·호전적 이미지를 버리고 정상적인 국가성을 내세우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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