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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체육회 예산 전액 삭감 ‘비상 가동’

이달부터 직원 임금 체불, 익산시 공무원 파견 비상운영
감사 통해 제기된 의혹 조사 진행, 전체 이사진 새로 구성

예산이 전액 삭감돼 문을 닫게 된 익산시체육회가 당장 이번 달 직원 급여를 줄 수 없게 됐다.

익산시는 공무원을 파견해 비상체계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의 급여는 이사회를 통해 지급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체육회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직원들의 인건비 등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 체육회에는 사무국장을 비롯해 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1명이 무급 휴직상태여서 3명이 인건비를 받지 못할 처지다.

체육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4명의 직원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는 자체 예산으로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어 이들 체육회 직원들의 무급 휴직 또는 직권 면직을 통해 당분간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시는 체육회 업무를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공무원을 파견해 체육회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갔다.

아울러 원광대 체육과 명예교수인 오학수 체육회 고문과 박효성 전 전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 체육 전문가를 영입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문제가 된 불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함께 부당하게 구성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앞서 익산시의회는 익산시체육회가 불법·부당한 임원진 구성, 미인준 이사들의 의결 및 회비 납부, 전국체전 서포터즈 예산으로 직원 급여 지급 등을 문제삼아 체육회 운영비 전액을 삭감했다.

익산시체육회 규약에는 이사를 30명 이상 50명 이내(회장, 부회장, 사무국장)로 구성하도록 했는데 체육회는 부회장만 18명, 이사는 65명으로 총 83명의 임원진을 구성했다.

더욱이 전북체육회는 33명의 임원만 정식 인준했지만 익산시체육회는 회비조차 납부하지 않은 임원에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불법·부당하게 운영되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익산시는 관행적으로 부당하게 운영되어온 익산시체육회를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비상체제로 운영하면서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직원들의 급여는 이사회 절차에 따라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기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도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바로잡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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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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