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6:4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자치·의회
일반기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추진…군산조선소 호재될까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시 LNG선 생산기술력 세계 최고수준 확보
가격 경쟁력 높아져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군산조선소 생산 효율성 높아 재가동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 군산조선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한국 조선업은 빅3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된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명실상부 글로벌 1위 조선사가 되고, 세계시장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와 전북도는 빅2체제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악재보다는 호재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저가정책과 물량공세를 펼친 중국과 국내3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원인이 됐다. 저가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구조조정과 도크폐쇄가 이어졌던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전북도는 군산조선조 재가동 열쇠는 부가가치 창출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불투명한 것은 선박 가격에 있다. 군산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수주량 회복과 안정적 일감 확보, 높은 부가가치가 전제돼야 한다.

이번 인수가 군산조선소에 호재로 점쳐지는 것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에서 보유한 고부가가치기술 공유가 가능해지는 데 있다. 조선업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저가수주·출혈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군산조선소가 생산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LNG선박에 대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입장에서 건전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여지가 많고, 그 여파가 군산조선소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국내 조선업 경쟁력 확보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고수함으로써 중국·일본과의 기술격차를 벌린다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기술력이 낮은 중국과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은 일본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빠른 생산이 관건인데 초대형 조선소인 군산조선소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 고 말했다.

실제 군산조선소는 25만 톤 급의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 톤급 도크 1기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조선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는 것은 승부수를 던졌다는 뜻”이라며 “신규 선박 배정이 힘들다면 선박 블록이라도 올해 안으로 배정받아 군산 조선소 재가동의 불씨를 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연관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대우조선 인수가 전반적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일감 확보의 전환점을 마련해준다면 군산 조선소 재가동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양사 노조의 반발은 예고된 난제로 거론된다. 두 회사 결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