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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할당 권역별 확대 두고 나오는 각기 다른 셈법 왜?

지역인재 할당 의무제도, 전북은 호남권으로 묶일 전망
광주·전남에 기관 많지만, 되레 전북 몫 빼앗길 우려 나오는 이유는 대학 수와 학과 다양성 문제
광주·전남의 인력풀 많아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다만 한전에 전북출신 대거 진출 전망
전남대학교에는 지리학과 목포대학교에는 지적학과가 오랜 역사와 전통 자랑 사실상 LX독점 여지 높아
전기관련공대의 경우 전북대와 전남대 등 지역거점대학은 호재 확실 반면 지역 사립 공대는 악재 우려

혁신도시 지역인재채용이 권역별로 확대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각 대학과 기관 간에 각기 다른 셈법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채용비율이 전북혁신도시에 비해 2.5%가량 높지만, 인력풀 또한 광주·전남에 많아 되레 전북 몫이 작아질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부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도내 대학은 대학의 규모와 학과 다양성 때문에 지역인재 채용과정의 균형이 깨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전에는 전북출신 전기공학도들이 대거 채용될 전망이라는 게 학계의 관측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분야별 인재풀이 대학과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전북혁신도시에서 지역인재 할당제가 적용되는 기관은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사실상 3곳에 불과하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채용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박사급 이상의 연구 인력이 필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지역인재 채용효과가 매우 미미하다. 실제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에는 전북지역인재가 3명만 채용됐다. 익산의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식품연구원은 전체 신규채용 인원이 한 자릿수다.

전북의 경우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기술공기업이다. LX는 지적측량과 국토정보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전기안전공사에는 전기공학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북에 지적과 국토정보 관련학과는 전주비전대에만 있는 반면 광주에는 전남대학교 지리학과가 있으며, 전남에는 목표대학교 지적학과가 있다. 목포대학교 지적학과는 지역인재 채용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LX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난 2017년 기준으로 10년 연속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LX에 근무하는 목포대 출신만 해도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지역인재 채용까지 적용될 경우 전북지역 학생들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대학교는 호남권역으로 지역인재 채용이 확대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전 관련 기관의 채용문이 넓어지는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내 전기공학도들 또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16개 기관은 에너지와 방송통신, 농업지원, 문화예술, 금융 기능으로 분류돼있다. 이중 채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관은 한전과 한전계열사다. 이들이 지난해 채용한 전체 신입사원은 2551명에 달한다. 이중 지역인재는 332명이 채용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농업경제학과 등 농업관련 과도 많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aT 입사에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학과가 적은 도내 사립대학의 경우 새로운 경쟁구도가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분야별로 특화돼 있어 지역별, 학교별, 학과별로 희비가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전북지역 인재들의 일자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완책을 대학 및 기관 측과 상의해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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