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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 속 전북 제조업, 인건비부터 줄였나

최근 3년간 종사자 수 증가폭 줄어들다 결국 지난해에는 감소
한국은행 “내수부진·임금상승·경쟁심화 등 장애요인으로 어려움 겪어”

최근 3년 간 전북도내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군산 현대조선소와 GM대우 사태여파로 제조업 종사자가 줄어 든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종사자는 산업인력의 기본으로, 기업들이 최저임금 상승기조 속 경영난에 따라 인건비부터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창업만을 유도하는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관련기관이 인력 수급 등 내실보다는 기업수 늘리기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8일 통계청의‘ 전라북도·산업·조직형태별 사업체수’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사업(기업)체 수는 2014년 14만4900개에서 2017년 14만8269개로 매년 증가하면서 3년 새 3369개가 늘어났다.

이들 사업체의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64만6649명에서 68만1638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인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늘어난 반면, 제조업 부문 종사자수는 업체수 증가폭에 비해 그 수 증가가 미미했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감소하기 까지 했다.

실제 전북도가 올해 1월 발표한 ‘2018 제조업 총람’에 따르면 전북도 제조업체 수는 2015년 4890개에서 지난해 5915개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 종사자 수는 2015년 10만6777명에서 2017년 10만7381명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오히려 10만6311명으로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체 수의 증가는 전북도의 창업정책 등으로 활성화 돼 기업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업체 수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1인 창업자 등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창업지원이 많고 R&D창업 등 1인에서 5인 기업도 상당 수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군산 현대조선소와 GM대우가 무너지면서 하청업체까지 함께 무너지며 제조업 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제조업 경영자들은 전북경제가 침체된 것도 문제가 있지만 기업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도내 차량용품을 제작하는 제조업체 대표는 “최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열심히 해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간절함이 있지만 부딪히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전북본부가 이날 발표한 ‘2019년 3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내부수진(26.1%)에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7.7%)·경쟁심화(11.6%)·불확실한 경제상황(9.3%)·수출부진(8.6%)·자금부족(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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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랑 ptr0822@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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