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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이보 의병장·400여 의병 숭고한 희생 기리자”

연안이씨 지평공파 ‘은천사 춘계대제’ 봉행

이종천 회장
이종선 회장

일본인들의 총칼을 몸으로 막아섰던 충신 이보(李寶) 의병장과 그를 따르던 400여 의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은천사 춘계대제’가 31일 봉행됐다.

이날 익산시 은기동 은천사에서 열린 춘계대제에는 연안이씨 전국대종회 이윤희 사무총장을 비롯해 후손 70여명과 익산지역 유림 4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겼다.

은천사 춘계대제는 매년 음력 2월 말 정(丁)일에 봉행되고 있다.

이보 의병장과 400여 의병은 1592년 임진왜란 중 금산을 함락시키고 이치로 향하던 1만여 일본군에 맞서 활과 낫, 쇠스랑 등으로 백병전을 벌였다.

이보 의병장이 이끄는 익산 의병들은 왜적 수백여명을 사살했다는 기록을 남겼지만 이보 의병장을 비롯한 400여 의병은 모두 전사했다.

일본군은 힘겨웠던 이 전투로 전주성 진입과 호남 곡창지대 점령을 포기해야 했다. 일본군은 그 분풀이로 전사한 농민의병 시신을 가족들이 찾지 못하도록 목과 팔, 다리를 잘라 훼손해 산야에 흩뿌린 끔찍한 짓까지 저지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로 인해 400여 의병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지금도 무명의 400여 의병으로 기억되며 후손들은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대제’를 지내고 있다.

특히 연안이씨 지평공파는 이보 의병장과 400여 의병을 기리는 ‘은천사 춘계대제’를 익산시향토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에도 익산지역 유림대표인 김중환 은천사 장의(掌議)를 중심으로 ‘은천사 춘계대제’가 거행됐다.

올해 새로 임명된 연안이씨 지평공파 이종선 회장은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손들은 그 뜻을 기리고 살피며 보존하는데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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