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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잃은 금강 철새조망대, 해법 찾기 지지부진

시, 연구용역 진행했지만 활성화 방안 여전히 오리무중
용역 결과 기존 틀과 유사…참신함·새로움 부족

금강 철새조망대
금강 철새조망대

관광객들의 외면 속에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금강 철새조망대에 대한 해법 찾기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군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용역 결과도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참신함이나 새로움을 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금강 철새조망대에 대한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용역은 금강 철새조망대의 관광객 감소와 함께 지역 관광 비중이 점차 약해지자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003년 10월 조성된 이곳은 군산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는 그 명성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태다.

이 같은 인기하락은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금강 철새조망대를 찾는 방문객은 4만4852명으로 하루 평균 120명에 불과하다. 특히 2015년 7만5354명, 2016년 6만1629명, 2017년 4만7615명 등 해마다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AI에 따른 철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프로그램 및 볼거리의 한계 등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어가면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천 국립생태원과 장항 해양생물자원관 등 인근에 대규모 생태관광시설들이 조성되면서 경쟁력마저 크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용역결과에서 철새조망대 시설 보강과 함께 생태관광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관광 옷을 입히기 위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던 시의 방침과 달리, 사실상 기존 방식과 유사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시의회에서 “철새에만 한정 짓지 말고 다각도로 활용 방안을 찾으라”며 당초보다 용역 예산을 늘려 준 취지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군산시도 용역 결과가 나온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인근에 대형 생태시설이 있는 만큰 용역 결과를 그대로 고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뚜렷한 움직임도 없어 언제 결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철새에 한정된 관광 구조 및 만족도,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이곳의 관광 비중이 점차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용역 결과에 대한 검토와 함께 다각도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올 하반기 안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시의원은 “현 방식으로는 금강 철새조망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관광효과가 미비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닌 관광객 수요에 맞는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성산면 2만m²부지에 조성된 금강 철새조망대는 지하 1층에 학습자료 및 강의실, 지상 1층에 상설 조류전시실과 영상관, 2층에 기획전시실, 9∼11층에는 휴게실과 조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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