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1회 고창 한반도 시농대제’
고인돌공원 일원서 씨앗 소중함 알려
‘한반도농생명문화의 중심 고창비전’ 선포 계획도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이름난 고창군 도산리, 죽림리, 상갑리 산기슭에서는 현재까지 약 447기의 고인돌과 잔존물이 발견됐다. 당시 농사를 지어 곡물을 수확했음을 알려주는 ‘반월형석도(반달모양 돌칼)’ 등도 고창이 한반도 농업의 시작점임을 추정하게 하는 자료가 된다. 도산마을에서는 해마다 지모신인 달이 가장 밝은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풍년을 기원하며 천제를 올리고 있다.
고창군은 고인돌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성격을 규명하고, 마한시대 모로비리국, 신소도국 등의 실체를 확증하려는 노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시농대제를 시작으로 ‘농생명문화수도’로서 다시금 한반도 농생명문화의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곡우를 하루 앞둔 19일 고창군 도산리 고인돌공원 일원에서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1회 고창 한반도 시농대제’가 열린다.
고창군은 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통해 농생명문화의 근원인 물, 흙, 씨앗의 소중함을 알리고 ‘한반도농생명문화의 중심 고창비전’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시농대제의 문을 열 무대 ‘아이, 정령들과 농사의 꽃을 피다’는 농무와 농요가 함께함으로써 ‘시농’의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형 공연이다. 공연의 끝자락에는 희망의 씨앗 항아리에 씨앗을 담으면서 농업의 신성함을 표현한다.
군민 100명도 농부대표로 참여해 대한민국 농부 권리장전을 선언하고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농의식도 치른다. 개막공연에서 씨앗 항아리를 전달받은 농부대표들은 하늘과 땅에 농사의 시작을 고하며 시농을 선포한다.
이어지는 영상퍼포먼스는 ‘사라진 씨앗’ ‘태고의 숨결’ ‘희망의 씨앗’ ‘생명의 치솟음’ 등 네 단계로 이어지며 미세먼지, GMO 조작 등 심각한 환경오염에 밀려 사라진 시농 씨앗을 다시 찾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시농퍼레이드를 이끄는 오거리당산 놀이패는 참석자들에게 씨앗을 나눠주고 지정된 장소에서 함께 씨를 뿌리며 생명의 시작인 씨앗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밖에도 고인돌공원 일원 행사장에서는 고창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작물의 씨앗과 모종, 묘목을 거래할 수 있는 ‘씨앗 나눔마당’도 운영된다. 떡메를 사용해 직접 떡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떡 나눔행사와 농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농경유물 전시도 즐길 거리다.
고창군 관계자는 “씨앗은 생명의 시작이자 우리 인류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함께 만드는 ‘2019 고창 한반도 시농대제’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3000년 전 청동기시대부터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자랑스러운 땅 고창을 다시 한 번 되살려 대한민국 고창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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