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새만금을 신북방·동방 등 두 경제 권역을 연계하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 석학과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양국 협력 증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 공동 국제세미나’ 라운드테이블에서 최상명 우석대학교 교수는 “새만금을 한국의 신북방경제, 러시아의 신동방경제 등 두 권역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교수는 “두 나라가 협력해 새만금이란 광활한 간척지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러 극동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란 주제의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과 김석환 KIEP 초청연구위원은 한·러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또 패널로는 최상명 우석대 교수, KIEP 박정호 신북방경제실장·정민현 부연구위원, ERI 올가 프로카팔로 원장·아르쫌 이사예프 선임연구원·안나 바르달 선임연구원이 나섰다.
파벨 미나키르 ERI 명예원장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임업과 가구업은 잠재력이 있다. 한국과의 전망 있는 협력 분야”라며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도 극동지역 환경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KIEP 초청연구위원은 “문화나 식생활에 있어 러시아 극동과 한·중·일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다”며 “이제는 생활권 개념을 경제 생활권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급부상한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관광 매력도를 더욱 높여 양국 젊은이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호 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극동의 보건의료나 도시개발, 관광 분야 등의 프로젝트부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활성화를 통해 한국인들이 극동지역에 대해 친근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쫌 이사예프 ERI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은 천연자원 등에 집중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농업 분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극동의 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이번 KIEP와 ERI 공동 국제세미나는 지난 20일 한반도 서남권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협력 등을 주제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올해로 14년째 열린 양국 세미나가 호남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