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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윤광준 씨 “평범한 것을 가치있게 하는 것이 중요”

완주 중앙도서관 인문학강좌서 강조

“완주는 잘 알지 못하지만, 군청 뒤편에 있는 나지막한 건물(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25일 완주군 중앙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 ‘팔방미인 인문학’ 강연 차 완주를 다녀간 사진작가 윤광준 씨(60·윤광준사진 대표)는 ‘완주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방청객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작가가 지목한 건물은 옛 전북잠종장 단층 건물들이다. 3년 전부터 완주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거 위기에 놓인 70년대 건축물이 문화공간으로 변모, 완주 문화예술의 비상을 꿈꾸는 중심 공간이 됐다. 완주군은 잠종장 흔적을 그대로 살려 이곳 명칭을 ‘복합문화지구 누에’로 명명했다.

완주군이 그야말로 ‘흘려보낸 것을 찾아 내 별 것인 것’으로 만들어 낸 대표적인 것은 폐 농협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삼례문화예술촌이다. 누에가 삼례문화예술촌처럼 대중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뜰 것인지, 아직은 두고 볼 일이다.

윤작가는 “평범한 이 곳에서 혁신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 수직(고층 공간)보다는 수평(단층 공간)에서 훨씬 가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누에) 건물의 장점을 잘 이끌어 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작가는 레트로의 가치를 고민해 보라고 했다.

그는 “코엑스에 가면 옛날 미싱을 이용해 멋진 인테리어 공간을 연출한 곳이 있다”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날 미싱을 그저 사용할 수 없는 옛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 대상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실제에 적용한 심미안의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날 ‘어떻게 좋은 것을 알아 보는가’를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한 윤작가는 강연에서 “평범한 것을 가치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향이 단단해져야 삶은 구체성을 띈다. 직접 체험하라”고 주문했다.

또 “취향이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좋고 싫음이 분명한 문제”라며 “왜 저것이 좋고, 왜 저것이 내게 상관 있는지 확실해야 나의 취향이 되고, 가치 있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립중앙도서관 팔방미인 인문학 다음 강좌는 미술사학자 이내옥씨의 ‘미를 보는 눈: 드러나지 않은 것을 보다’(7월2일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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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bada1-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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