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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닥터헬기 이·착륙장 '유명무실'

주차 차량·자재물 등 방치
골든타임 사수 비상

선유도 내에 조성된 닥터헬기 이·착륙장
선유도 내에 조성된 닥터헬기 이·착륙장

“1분 1초가 급한데…”

관광객 증가로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의 응급의료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닥터헬기가 자칫 제 기능을 못할 우려를 낳고 있다.

환자를 인계받는 이·착륙장 내 장애물 탓인데 이로 인해 생명을 살릴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는 올 초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선유대교 아래 물양장에 600㎡ 규모의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조성했다. 이전까지는 헬기장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선유도 보건지소 앞 공터를 임시로 사용했다.

시는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어렵게 물량장 내 닥터헬기 전용공간을 확보함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함께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닥터헬기 이·착륙장이 자재물 적치 및 주차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서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제때 착륙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닥터헬기의 임무 수행이 지연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월 선유도를 방문한 관광객 A씨가 선내 계단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 닥터헬기가 긴급 출동했지만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이송 시간이 상당히 지연됐다.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도 B씨가 추락 사고를 당해 닥터헬기가 떴지만 이·착륙장에 건설자재가 쌓여 인계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닥터헬기 전용 이·착륙 공간이 있어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닥터헬기 이·착륙장에 대한 관계기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개선과 함께 공간확보를 위한 경고 안내판 및 차량진입 방지용 시설물 설치 등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선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닥터헬기장인 만큼 선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 및 주민들이 주차나 자재물 등을 놓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유도 한 관계자는 “도서지역 특성상 닥터헬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닥터헬기를 띄워 놓고도 물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정작 착륙하지 못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 관광객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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