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신神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10월 4일부터 이틀간…태국·부탄·한국 합동공연도
태국과 부탄의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0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국·부탄의 전통 가면연희를 초청해 ‘신神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초청되는 태국의 ‘콘’(Khon)과 부탄의 ‘다메체(Drametse) 가면북춤’은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유일하게 등재된 종목들.
그만큼 태국과 부탄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며, 두 종목 모두 왕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전승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 승인을 받은 태국문화부국립예술단과 부탄왕립공연예술원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인 10월 4일 오후 7시 태국의 ‘콘’ 무대가 관람객을 반긴다.
‘콘’은 인도문화권의 라마야나(Ramayana) 신화를 태국판 건국설화 라마키엔(Ramakien)으로 극화한 가면극.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 등으로 무장하고 전투하는 모습을 표현한 무대는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다.
둘째 날인 10월 5일 오후 2시에는 부탄의 ‘다메체의 가면북춤’ 공연이 이어진다.
다메체의 가면북춤은 불교축제 기간 중에 연행되던 탈춤 군무로, 동부 다메체 지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 가면춤이다. 부탄국민은 이 가면연희를 보는 것은 복을 받는 행위이며, 축복을 받기 위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춤이라고 믿는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태국·부탄·한국의 가면연희 마당 중 대표적인 명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공연도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참여하며, 세 나라 가면연희의 독창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또 행사 기간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로비에서는 태국·부탄·한국의 전통 탈과 가면 연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된다.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한 ‘아시아 가면연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노력을 짚고, 한국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는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와 전화(063-280-1500, 1501)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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