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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속 타는 양돈농가

경기에서 발생해 강원, 인천으로 확산…전국 확산 움직임 보여
수도권 방역 실패에 대응책 부재…백신·치료제 없어 방역과 차단이 최선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 비중이 높은 전북 지역에서 날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축산당국의 지속적인 대책에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전북으로 그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해 김포와 인천 강화까지 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점차 발생 지역 범위가 커지고 있다.

ASF가 한강 이남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예방 소독과 차단 방역 외에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이 허점을 보이면서 도내 축산농가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 100%를 보이고 있는 ASF에 대한 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도 “남부지방에 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도내의 경우 돼지 133만 마리를 사육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사육두수가 많다. ASF가 남부지방에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는게 축산전문가들의 전망이어서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거점소독시설 16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축산차량에는 위치추적시스템을 부착해 이탈이 없도록 단속 중이다. 하지만,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축산 농가들은 축사 주변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중이다.

도내 양돈농가들은 축사 근처에 차량과 동물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이용해 차단하고, 생석회와 소독약 등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자체 ‘방역벨트’도 구축하고 있다.

김제의 한 축산농가 김모 씨(56)는 “현재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ASF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ASF 발생 이후 돼지 축사 근처에는 사람이 드나드는 것도 극히 꺼리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축사 근처에 생석회를 뿌리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외부 출입을 차단 중”이라면서 “돼지열병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에서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ASF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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