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탓에 지역 최대 축제를 앞두고 있는 군산시가 노심초사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 지역인 인천 강화 등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발생 여부에 따라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 및 옛 시청광장 일원에서 ‘같은 공간, 다른 시간, 하나 된 우리’라는 주제로 제 7회 군산시간여행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매년 수 십 만명이 찾는 군산 대표 축제로, 침제 된 지역 경기 및 상권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점차 번져가면서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마다 가을축제 및 문화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자칫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전북에선 축제를 취소한 사례가 아직 없지만, 축산관련 행사는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무효화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간여행 축제를 통해 대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산의 관광 이미지를 전국에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행사를 직전에 두고 적잖은 차질과 함께 고민에 빠진 상태다.
일단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지역 등을 예의주시하며 개최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경기도에서만 확진 판정이 나온 상황에서 축제를 섣불리 취소할 경우 이에 대한 비용부담은 물론 오히려 지역경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시간여행 축제를 취소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로선 개최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축제 개막 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방어벽이 충청권마저 뚫릴 경우 긴급회의를 열어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지역 양돈농가 현황은 옥구읍, 옥산면, 회현면, 서수면, 성산면, 나포면, 임피면 등 22호 4만5200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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