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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 제자리걸음…활성화 대책 절실

8월 말 현재 화물처리 실적 총 1192만 톤
전국 10위권도 못 들어

군산항의 물동량이 내리막 곡선을 탄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평택항 등 주변 항만들의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군산항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항의 연간 하역능력(2018년 기준)은 전국 7위 수준이지만 실직적인 화물처리량은 10위권(11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등 군산항의 대외 위상이 추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처리실적은 총 1192만 톤으로, 수입 821만2000톤·수출 95만9000톤·연안 274만9000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19만6000톤과 비슷한 수치다.

군산항 물동량은 지난 2017년 1900만톤을 정점을 찍은 후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군산항 물동량의 효자 품목이던 ‘차량(부품)‘이 크게 빠진 것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지적됐다.

차량(부품)의 경우 지난해 143만4000톤에서 올해 75만 7000톤으로 두 배 정도 감소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무려 8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한국지엠 공장 폐쇄와 함께 환적 차들이 광양·평택항 등 타 항만으로 이탈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광석류, 모래, 원목, 목재 및 목탄, 비료 등 품목들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컨테이너 화물은 군산~석도간 여객선 항차가 증편되면서 지난해 4만9719TEU에서 올해 5만248TEU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1899년에 개항해 무려 120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군산항은 서해안권에서 다른 항만에 주도권을 점차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항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 대책과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권 수출입 상위 100개 업체에 대한 물동량 파악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척 △신속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및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자동차 환적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만을 끼고 있는 국내 각 자치단체마다 정치권과 함께 항만발전에 노력하고 있지만 전북도와 군산시 및 도내 정치권은 군산항의 발전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도 요구된다.

한 항만 관계자는 “군산항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다른 항만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군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 군산항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항구들에 비해 우수한 면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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