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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이테에 그린 꽃무늬

전주교육장 역임 교원문학 회장 김계식 시인 두번째 단시집 펴내
100편 모두 김제예총 김영 회장 ‘시 감상’ 덧붙여…정겨운 삽화도

“책상 뒷다리를 23.5˚ 쯤 / 높직이 고였더니 // 읽고 있는 시의 행간에 / 고였던 / 당신의 마음이 // 왈칵 내 가슴팍으로 / 쏟아졌습니다 // 그리움이 / 파랗게 번진 자국 / 지울 재주가 없으니 // 그냥 이리 살렵니다.” (김계식의 시 ‘꽃무늬’ 전문)

넓고 깊은 시의 바다에 이르기 위한 작은 불빛이 모여 단시집 <나이테에 그린 꽃무늬> (신아출판사)로 완성됐다.

교원문학 회장인 김계식 시인은 지난 2016년 2월에 편 단시선집 <꿈의 씨눈> 과 같은 모양으로 새로운 단시 100여편을 골라 묶었다고 소개했다.

김 시인의 두 번째 단시집인 이번 책에는 ‘별 익는 여름밤’, ‘동심원’, ‘이삭줍기’, ‘연단’, ‘내게로 오오’ 등 총 5부로 나누어 121편의 글을 수록했다. 특히, 김제예총의 김제김영 회장이 감상평을 각 편마다 짝 지어 담아 감상의 폭을 넓혔다.

김제김영 회장은 “김계식 시인의 이번 책에는 <꿈의 씨눈> 때보다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시가 훨씬 많아 감상을 위한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며 “삶의 모순과 부조리를 천착해서 써내려간 철학적 사유들을 따라잡느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됐다. 최선을 다해 작품을 감상했으나 감각과 지각이 다르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을 풀어낸 정겨운 삽화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맛을 돋운다. 봄기운으로 물든 산, 별이 토실토실 익어가는 여름밤, 희꾸무레한 동녘 하늘, 사시사철 풍요로 넘치는 산과 들 등 자연의 선물과도 같은 정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단시’이다 보니 호흡이 간결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명확해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에 나서기 좋다. 동시에 깊이 있고 철학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을 성찰의 세계로 이끈다.

전주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한 김계식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숲문화개발위원, 전북문인협회 자문위원, 전북시인협회·전주문인협회·완주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성경전서 필사본 간행과 더불어 신앙시선집·단시집·시선집 등 시집 20여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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