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언니 잘못했어요” 집단폭행 피해 여중생의 절규

익산 한 교회에서 10대 여성 2명이 폭행
경찰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SNS상에 올라온 여중생 폭행 영상 캡쳐.
SNS상에 올라온 여중생 폭행 영상 캡쳐.

“언니 잘못했어요…” “손 치워, 소리 내지 마, 조용히 안 해?”

SNS상에서 여중생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40분께 페이스북에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입니다’라는 게시글과 함께 1분 26초짜리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두 명의 여학생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수차례 뺨을 맞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속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에게 울먹이며 수차례 사과를 했지만 가해자들은 비웃음과 함께 비속어를 사용하며 피해자를 계속 폭행했다.

이날 폭행은 2분 내외의 짧은 영상과 다르게 실제로는 약 두 시간에 걸쳐 이어졌으며,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에게 침을 뱉고 담뱃재를 터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폭행을 하던 중 자신의 손이 아프다는 이유에서 더 때렸다고 한다.

이후 문제의 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수천 개의 분노가 담긴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는 영상에 등장한 가해자인 학교밖 청소년 A양(17)과 B양(17)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일 밤 12시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교회에서 중학생 C양(16)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사건 다음날(10일) 경찰서를 찾아 이들을 신고했다.

경찰관계자는 “사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자 측은 영상을 게시한 페이지 관리자에게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엄승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익산, 미래 동물헬스케어산업 선도

문화일반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정부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사건·사고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오지마"…군산대 교직원 58% 이전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