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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컨테이너 활성화 ‘빨간불’

군산항~대만 카오슝 항로 개설 무산 위기
컨테이너 선사 측, 물량 적어 부정적 입장

군산항 컨테이너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산시와 군산컨테이너터미널㈜(GCT)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군산항~ 대만 카오슝 항로’ 개설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는 것.

가뜩이나 저조한 물동량으로 군산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컨테이너 화물의 월드와이드 서비스마저 열릴 기미가 안보이면서 위기감만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와 GCT 등에 따르면 세계 6위의 대만 국적 컨테이너 선사인 ‘Evergreen Line Korea’측과 지난 2017년부터 군산항~대만 카오슝 항로 개설을 타진해왔다.

특히 Evergreen Line Korea 사장 일행이 군산항을 찾아 전북도·군산시·군산해수청· 화주 등과 군산항 취항을 위한 하역가능여부·항로 수심·항비 감면·수출입 화물량을 협의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Evergreen Line Korea측은 1500~26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 군산항과 대만 카오슝 항로를 주 1항차 운항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이럴 경우 항로 다변화를 통한 군산항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제무역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어서 지역사회가 크게 반색했다.

무엇보다 연간 2만400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게 되고 도내 화주들의 물류비용부담도 경감시켜 기업유치 등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저조한 수출화물이 발목 잡았다.

Evergreen Line Korea측은 이 항로 컨테이너 물량이 적어 개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손실에 대한 캐런티를 군산시 등에 요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대만 카오슝과의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업계의) 요구 조건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고 지원하는데도 어렵다”며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물량이 담보 된 후 다시 논의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항로가 개설되면 투입될 예정이었던 컨테이너선이 최근 중국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군산항~대만 카오슝 개설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항만 관계자는 “대만 카오슝 항로 개설이 무산되는 쪽으로 흘러가 안타깝다”면서 “군산항의 물동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 컨테이너 신규 항로 개설이 절박한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화물유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산항이 보유한 컨테이너 정기항로는 8개로, 지난 8월 기준 컨테이너 처리현황은 총 5만248TEU이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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