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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주제 다가서기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마트나 편의점을 지나다 보면 그날이 언제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초콜릿 상품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고, 사탕바구니가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면 곧 화이트데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데이(Day)가 등장했다. 바로 핼러윈데이(Halloween day)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박쥐, 뱀파이어, 호박 등을 소재로 한 핼러윈 마케팅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매장 내·외부를 핼러윈데이 컨셉으로 꾸며 놓아 사람들에게 핼러윈데이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핼러윈데이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날일까? 또한 핼러윈데이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람들은 핼러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핼러윈에 대한 신문 기사를 통해 핼러윈데이에 대해 알아보고, 핼러윈데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세계의 무시무시한 축제들 ‘유령이 돌아온다’

10월 31일은 ‘핼러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핼러윈은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의 명절이다.

■ 저리가라. 나쁜 유령들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켈트족은 1년을 열 달로 계산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했다.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다.

핼러윈에 서양 사람들은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이다. 살아있을 때 나쁜 일을 많이 저질러 세상을 떠난 뒤 지옥조차 가지 못했던 영감 잭이 악마로부터 불덩어리 하나를 얻어 호박에 담은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출처 : 어린이동아 2017. 10. 27.>

<읽기자료 2>

‘핼러윈이 뭐기에” 애들 파티에 등골 휘는 학부모

유치원까지 연례행사 자리, 옷·소품에 수십만 원 기본

주부 이 모(40.여)씨는 이달 중순 미국 정품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아이언맨 코스튬(복장)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가 다니는 영어 유치원에서 핼러윈(Halloween)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큰 맘 먹고 카드를 긁은 것이다. 야광 바구니, 머리띠 등도 함께 주문하니 3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었다. 이 씨는 “아이가 조르기도 했고, 이런 일로 유치원에서 기죽는 게 싫어서 거금을 썼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최 모(39.여) 씨도 유치원에서 하는 핼러윈 파티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20여 명의 반 아이들에게 돌릴 수제 쿠키와 초콜렛, 사탕 등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진을 빼야했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아이 취향과 달라지는 사이즈에 맞춰 매번 다른 복장을 사야하는 문제도 있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핼러윈데이가 국내에 유입돼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도 늘고 있다. 클럽과 술집 등 유흥가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핼러윈데이를 열만큼 이 축제가 보편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수입된 서양 명절에 등골이 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 분장을 위한 소품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화장품업체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매장에서는 3~5만 원 대의 유아용 복장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단 하루를 위한 복장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핼러윈데이는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11월 1일) 전야제 (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서양에서처럼 핼러윈을 축제로 반기는 이들도 많지만 ‘상업화된 외국 명절’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빅데이터 상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을 해보면 연관 긍정어(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와 부정어(가짜, 공포, 화나다 등)의 비율은 2015년 각각 81%, 19%에서 2016년 76%, 24%, 2017년에는 68%, 32%로 긍정적 언급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은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 2017. 10. 31.>

<읽기자료 3>

“핼러윈데이는 참았던 끼 다 푸는 날”

코스튬 입고 인어공주 등 변신

“즐길 뿐… 서구 문화라 추종은 아냐”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이 불과 3-4년 사이 국내 젊은층이 즐기는 축제로 있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부재한 가운데, 마음 놓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기념일로 부상한 덕분이다. 복면을 쓰고 비로소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는 ‘복면가왕’의 수많은 출연진처럼 젊은이들도 이날만큼은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코스튬 뒤로 정체를 숨긴 채 하루를 불태웠다. 이들은 “오늘 아니면 언제 이렇게 놀 수 있겠냐”며 국내엔 이렇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드래곤볼 속 손오공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찾은 김 모(22) 씨는 “무섭게 분장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재밌는 복장을 택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호러와 상관없는 복장들도 많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설명처럼 핼러윈 축제는 본래의 공포스런 분위기에 더해 다양한 복장이 허용된 코스튬 파티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핼러윈은 본래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 악령처럼 보이도록 모습을 기괴하게 꾸미는 풍습에서 유래했지만, 최근에는 축제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재밌거나 귀여운 복장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젊은층은 ‘한국 전통 명절이나 잘 챙기라’며 핼러윈을 비판하는 반응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날 이태원을 찾은 이모(26) 씨는 “명절은 어른들 만나서 잔소리 듣는 날인데 그날 한복 입는다고 핼러윈하고 같겠냐”며 “격식 없이 매년 어떤 복장이든 입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축제가 핼러윈 뿐이라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 경제 2018. 10. 30.>

<읽기자료 4>

“남의 나라 축제에 왜 열광” vs “재밌어서 그냥 즐길 뿐”

기성세대는 어딘지 모르게 ‘거북’

젊은층은 손꼽아서 기다릴 정도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 빵집, 커피전문점, 인테리어 매장 등에 가면 핼러윈데이(10월 31일)을 기념하는 제품이나 소품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10월엔 핼러윈데이 분위기가 곳곳에 흐른다. 24일 유통·식품·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동안 핼러윈데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늘리고 제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10월 내내 관련 행사가 계속될 정도로 핼러윈이 일종의 소비 진작 효과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는 영국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하고 하루를 보낸 것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종교적인 의미가 더해지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축제처럼 즐기게 된 게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졌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교적 색채는 사실상 없고 독특한 분장이나 의상, 각종 소품이나 관련 먹거리로 즐기는 게 일반적이고, 최근 들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탐탁잖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핼러윈데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의 기괴한 분장이나 눈에 띄는 핼러윈 의상이 낯설고 때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최모(50) 씨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게 자연스럽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모(36)씨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핼러윈 파티 하루 입힐 옷을 새로 장만하자니 아깝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 사교육이 늘면서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분위기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윤영(42)씨는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았는데 영어학원에서 알아서 오더라”며 “부모가 어떻게 핼러윈에 대해서 알려주고 지도해줘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일부 기성세대에겐 어딘지 거북한 “남의 나라 명절”이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4)양은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핼러윈 복장을 하고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시험기간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김정은(29)씨는 “남의 나라 명절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을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명절만 챙겨야 한다는 건지 고루하고 답답하다”며 “재밌어서 즐기는 건데 사대주의라든지 마냥 한심하게만 보는 시선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핼러윈이 일상의 특별함을 준다는 점에서 굳이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잖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민아(44)씨는 “스트레스 많은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고깝게만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핼러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19. 10. 2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 을 읽고, 핼러윈데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2,4> 를 읽고,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3. <읽기자료 3,4> 를 읽고,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4> 를 읽고, 핼러윈을 바라보는 세대별 차이를 정리하시오.

△ 주제관련 기사 더 보기

■ 핼러윈, 함께 웃어야 축제다 / 경향신문 2018.11.17.

■ “국민들 ‘OO데이’ 피로감 느껴” / 석간 내일신문 2019.07.04.

■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 ‘조만간 할로윈’ 성료 / 전남일보 2019.10.29.

△ 생각 펼치기

■ 최근 핼러윈을 기념하는 축제,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상업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 학생글

<학생글1>

즐거운 날, 핼러윈데이!

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작년 핼러윈데이때 우리 가족은 캠핑장에서 동생들과 각자 준비물을 챙겨온 다음 텐트 밖은 거미줄과 가랜드로 꾸미고 텐트 안은 무서운 카펫과 사탕, 초콜릿이 들어있는 호박바구니로 꾸민 후 거미 던지기 게임을 했다. 또 각자 챙겨온 머리띠, 팔찌, 망토, 소품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민 다음 호박바구니를 들고 퍼레이드처럼 어른들 앞을 지나가면서 초콜릿을 주고 받았다. 즐거운 경험이라 나중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핼러윈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핼러윈데이를 다룬 여러 기사를 읽어보니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핼러윈데이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핼러윈데이를 한다고 한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가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만 입는 옷에 몇 십만 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며 돈을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는 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핼러윈데이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가 부족하다. 핼러윈데이에는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코스프레를 하고 친한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놀 수 있고,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없애고 끼를 발휘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날로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에 핼러윈데이 축제를 함께 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만우절은 핼러윈데이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온 기념일이고 만우절은 원래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학생글 2>

핼러윈데이에 대한 우리 가족의 생각

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나는 학원에서 여러 가지 퀴즈게임과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핼로윈데이를 즐긴 적이 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코스프레를 하고, 나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어울려 간식거리, 먹을거리를 받으며 돌아다니니 놀이의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났다.

나에게는 핼러윈데이가 즐거운 기억이었지만, 핼러윈데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핼러윈데이에는 코스튬과 사탕, 과자를 준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핼러윈을 경험해보지 않은 부모님들은 핼러윈데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가 기죽을까봐 큰돈을 들여 준비물을 챙겨주신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의 파티에 큰돈이 써야하는 점이 핼러윈데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핼러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개인적으로 핼러윈데이 같은 날이 우리나라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핼러윈데이가 코스튬 의상을 판매하거나 분장을 해주는 업체에서 돈 버는 수단으로 만들어낸 기념일 같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이런 기념일이 없었고 우리나라 명절도 아니며 한글날, 식목일 같은 기념일도 아닌데 최근에 너무 요란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핼러윈데이 보다는 우리나라 명절이나 기념일을 잘 기억하고 챙기는 게 더 좋겠다고 말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학생글 3>

핼러윈데이는 필요하지 않다.

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나는 우리나라에서 핼러윈데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핼러윈데이에는 낭비성 지출이 커진다. 핼러윈데이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코스튬 복장과 장식용품을 사다보면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아이의 취향과 사이즈가 달라짐에 따라 이전 해에 사용하던 용품을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년 새로운 핼러윈 복장과 용품을 구입하게 된다.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옷과 장식품이기 때문에 핼러윈데이를 위한 지출은 결국 낭비성 지출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핼러윈데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5~2017년의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긍정적 언급(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가짜, 공포, 화나다 등)은 증가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경우 ‘서양 명절인데 왜 이 난리인지’, ‘우리나라의 명절도 많은데 굳이 외국의 명절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는 등의 의견이 많다.

축제는 함께 웃어야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게 즐거운 날이 될지라도 다른 한쪽에게는 즐겁지 않다면 그날을 기념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제작 = 윤지선 전주양지초등학교 교사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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