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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07:04
(Fri)
닫혔으나 닫히지 않고
열렸으나 열리지 않은
그냥 훌쩍 뛰어 넘을 수 있을
구멍 숭숭 뚫린 시골집 담장처럼
보일 듯 말 듯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가슴에서 우는 새
길러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해 저문 서쪽 하늘
산기슭에 그림자 길게 드리우듯
그림자 찾아 십 리를 갑니다.
밤 부엉이 우는 소리에
대나무 이파리가 부스스 떨고
창문 스치는 솔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노라면
새근거리는 숨소리 들립니다
별을 헤며 새우렵니다
닿을 듯 멀리 있는
그 사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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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숭숭 뚫린 시골 담장” 같은 하루를 오늘도 보냈습니다. 서쪽 하늘이 하루를 붉게 우려내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는 새가 있습니다. 오래 키워 온 울음소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람, 닿을 듯 멀리 있는 사랑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잠이 쉬 올 리 없습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한 저 별에게 하소연하며 긴 밤을 지새울 도리 밖에요. 그리움은 왜 이리 먹먹할까요? /김제김영
새 아침을 여는 시
흔들림을 놓는다-장욱 벽-송하진 안개꽃-정군수 밥이 무섭냐-조미애 한 몸-이동희 찰방터-김응혁 까치집-송하선 나이-김영진 내 나이 분리수거 하다-박미혜 물의 뼈-전병윤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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