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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으로 그림 그리는 안영희 작가, 첫 개인전 ‘마음의 꽃밭’

5일부터 14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

안영희 작품 '향기가 머무는 곳'
안영희 작품 '향기가 머무는 곳'

지난 2017년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서양화가 안영희 씨.

그가 5일부터 14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안 작가는 ‘마음의 꽃밭’을 주제로 서양화 25점과 펜화 10점을 선보인다.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림을 그릴 때 고통도 잠시 잊을 수 있었고, 내면의 열정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표현됨을 보면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비록 오른손을 전혀 쓸 수 없지만 지금은 왼손 붓놀림도 자유로워졌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어느 날 낡은 사진첩에서 큰 합판을 메고 그림대회에 나갔던 모습을 문득 발견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껴 붓을 잡게 됐다는 안영희 작가, 그간 그는 작품 위에 생명의 향기를 꽃피워 왔다.

안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손꼽은 대표작은 ‘향기가 머무는 곳’. 절망 가운데 희망을 부여잡고 싶다는 작가의 시련과 인내를 연꽃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 인생도 연꽃처럼 그렇게 피어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작가는 그 자신의 모습이 암울한 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꽃을 닮아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박상규 화가는 “안영희 작가의 작품은 마음속의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갈망이 누구보다 많았고 힘든 상황 가운데에도 캔버스 앞에 앉아 왼손으로 붓을 든다”며 “그러함에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참 부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고 했다.

안 작가는 한일장신대에서 미술심리치료학을 배웠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과 전라북도 미술대전 등에서 특선과 입선 등을 받았다.

관람 문의는 063-222-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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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희 #마음의꽃밭 #전주누벨백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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