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지난 5월 보건복지부 공모
전북대병원, 응급실 지표 개선…지정 기대감 확산
원광대병원, 중심병원 도약 목표 각종 지표 개선
전북대와 원광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에 뛰어들면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전북지역의 응급의료서비스 불편 문제가 해소될 지 관심을 모은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대형 재해 발생 시 응급의료 지원, 특정 지역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 응급의료환자의 수용, 그 밖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권역 내 응급의료업무를 수행하게 하기 위해 권역별로 지정된 상급종합병원, 또는 3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지정된다.
당초 전북권에는 전북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2019∼2021년 응급의료기관(중앙·권역·지역·지역기관) 401개소 지정’ 결과 전북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받지 못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도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중증 응급환자들의 의료복지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절실해졌다.
지난 5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지정에 공모하면서 전북에도 중증 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 전문가, 시설·건축 전문가 등으로 심사평가위원단을 꾸려 현장평가와 종합평가를 통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지면 내달 중으로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은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반드시 전북에도 존재해야 한다”면서 “복지부에 이러한 내용을 수시로 어필하고 있고 복지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1곳 병원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의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복지부가 요구하는 병상포화지수와 재실시간, 중증응급환자 재실시간, 최종 치료제공률,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진료율 등 전반적인 응급의료지표를 모두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무너진 신뢰와 자존심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으로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지역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도 이번 지정을 통해 전북대병원을 넘어 도내 최고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원광대병원도 많은 지표를 복지부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대부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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