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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일 커피 생산 농가 1곳…커피나무 전북에 적응했다

완주 운주면 커피농가, 264㎡ 93주로 시작해 3년 만에 1300㎡ 2000주로 증가
한해 3500여 명 체험학습 참가위해 방문…커피 수학, 로스팅 등 다양
농가, 커피나무 전북에 적응해 매출 1억 원 내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
전북농업기술원, 장기계획 마련해 농가 지원할 것

12일 방송과 SNS를 통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완주군 완창리 강순후커피체험농원에서 강순후 대표가 커피나무를 돌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12일 방송과 SNS를 통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완주군 완창리 강순후커피체험농원에서 강순후 대표가 커피나무를 돌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12일 완주 운주면 완창리 강순후커피체험농원.

단풍이 물든 가을 산자락에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직 여물지 않은 초록 열매를 맺은 커피나무가 위치해있다. 발아가 시작돼 자란 1㎝의 싹부터 12년이 지난 나무가 된 4m 높이의 커피나무는 진한 초록색의 수많은 열매를 품으며 건강미를 뽐내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 하와이에서 국내로 드려온 커피나무를 분양받아 생산하고 있는 강순후농원은 현재 농장 7동(1300㎡)에서 약 5000그루의 커피나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165㎡ 규모의 체험장과 70㎡의 육묘장 1개동으로 이뤄져있다.

농원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티티카종)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보통 녹색을 띠며 납작하고 길쭉하며 타원형의 형태를 띈다. 또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과 신맛이 강하며 향기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30여 농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에선 유일한 커피농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체험학습을 오는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북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작물 또한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도내 커피 재배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해 체험을 위해 1000여 명의 방문객이 전북을 찾았으며, 방송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의 경우 체험 방문객이 3000여 명을 돌파했다.

체험 방문객은 커피 수확 프로그램과 커피 생두를 볶는 로스팅 등 과정을 통해 커피를 직접 내려 보는 체험 등을 진행한다.

당초 버섯농장을 운영하던 강순후 대표(62)는 커피나무를 관상용으로 심은 뒤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고 수확해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좋다는 평가가 많아 버섯농장을 커피농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아열대 식물인 커피나무가 전북지역에서 노지재배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지 않은 농가의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기후에 적응한 커피나무의 경우 빠른 성장과 열매의 수가 증가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강 대표는 “커피콩은 주로 3~6월 사이에 재배되며 온도와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는 커피나무가 전북지역 기후에 적응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내년 1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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