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시로 읽는 나라사랑 콘서트’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낭송가들이 모였다.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회장 김윤아)가 지난 2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로 읽는 나라사랑 콘서트’.
이날 콘서트는 ‘명성황후 시해 칼춤 퍼포먼스’, ‘유관순·이준·한용운 열사어록’, ‘밀서전달 퍼포먼스’ 등 제1장 ‘역사여 불 밝혀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고순복, 김윤아, 이종숙, 이춘숙, 전희자, 조미숙, 조영희, 최근인, 최도순, 형동광 씨 등 시낭송가들이 신석정 시인의 시를 단아하게 읊조리는 2장 ‘한라산은 서서’, 3장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4장 ‘저 하늘을 우러러 보는 뜻은’, 5장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등이 진행됐다. 신석정 시인의 시는 ‘전아사’를 포함해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임께서 부르시면’ 등 15편이 낭송됐다.
또한 크로스오버 가수 크르스 조 씨가 ‘내 영혼 바람되어’, ‘홀로 아리랑’을 노래했으며, 노크무용단 강수향·김희경·전영순 씨가 태평무를 선보이는 등 퍼포먼스와 무용, 노래를 통해 애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최한 이날 콘서트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와 전북일보, 국회 김종회 의원과 석정문학관, (사)시읽는 문화, 영월신씨일옹공파종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국회 신경민 의원,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 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 나선 신경민 의원은 “신석정 시인은 저의 유년과 청소년 시절 꽃이 가득한 윗집의 조부 항렬 할아버지였다”며 “신석정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알리는데 힘써온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창단한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는 신석정 시를 전국적으로 새롭게 알리고 있는 낭송가들로 이뤄졌으며, 매년 신석정 시인이 태어난 7월 7일 즈음 ‘신석정 詩 선양 낭송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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