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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로컬푸드 2호점, 운영권 놓고 시작부터 '삐걱'

익산시·로컬푸드협동조합, 직영vs위탁 갈등

익산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이 운영권을 둘러싸고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익산시는 재단 설립을 통해 사실상의 직영 체제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현재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어양동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운영에 나서고 있는 익산시로컬푸드협동조합측은 자신들의 수탁 운영을 주장하는 등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는 국비 6억원, 도비 2억7000만원, 시비 21억3000만원 등 총 사업비 30억원 투입을 통해 모현동 보훈지청 맞은편에 익산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을 건립한다.

내년 3월 착공, 연말 개장 목표의 2호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로컬푸드직매장 지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들어서게 되는데 판매장, 체험장, 농가레스토랑 등을 갖춘 복합매장으로 시는 가칭 ‘익산시푸드통합지원센터’란 재단 설립을 통해 직영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어양동 1호점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푸드플랜(먹거리전략) 수립 용역에 따른 사업성 검토를 거쳐 운영 방침을 최종 결정할 계획인데 익산시 먹거리 생상-유통-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요구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구축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교급식에 익산산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향후 전품목(일반농산물, 가공품, 축산물 등)을 지역산으로 우선 공급하고, 또한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에 대한 단체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공공급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하고, 더 많은 농가가 시 지원사업 수혜를 받는 구조를 만들어 감은 물론 신규 농민들을 중심으로 어양동 1호점과의 건전한 경쟁구도를 갖춰 농업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단순 위탁 운영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운영안이 내부적으로 심도 깊게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내심 2호점 운영도 맡을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조합 측은 큰 실망감 속에서 반발하고 있다.

어양동 1호점이 매년 1억원이 넘는 흑자를 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운영 경험이 많은 조합에 위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안종근 조합장은 “현재 어양동 1호점에 참여하고 있는 생산자 조합원이 500여명에 달하는 심각한 포화상태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고, 2호점 참여 농가 모집에 있어 1호점 참여 농가를 배제한다는것은 형평성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합 측을 통해 위탁 운영을 하겠다고 지난해 구두약속까지 하여 그간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직영 운영을 운운하는것은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로 만일 직영운영을 끝까지 고집한다며 특단의 조치 강구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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