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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주시 공무원은 ‘파김치’

행감에 예산 심의, 업무보고까지 연말은 ‘지옥’
전주시 공무원, 과도한 시의회 자료제출 요구 불만
시의회 “연말 집중된 회기에 따른 정상적 의정활동”

“행정사무감사에 연말 추가경정예산 준비, 내년도 예산 편성, 연말 업무보고와 내년 업무보고까지 12월은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전주시 공무원의 연말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연말에 몰아닥친 행정사무감사에 추경 편성과 결산, 내년도 예산 편성과 업무보고까지 일이 산더미다.

특히 초선의원이 15명이나 되는 전주시의회의 올해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에 따른 자료제출 요구가 평년보다 많아 더욱 바빠졌다.

한 공무원은 “업무보고를 통해 이미 설명했던 자료를 행정사무감사에서 내용을 바꿔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요구된 자료가 사장(死藏)되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불만도 토로했다.

며칠 동안 준비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하소연이다.

더욱이 사전에 자료제출 요구를 받아 며칠 후 제출하던 행정사무감사와 달리 회기 중에는 회의가 끝나기 전까지 답변이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긴장감을 놓지 못한다.

자칫 자료제출이 늦어져 시의원에게 간부들이 질타를 받으면 부하 직원으로선 가시방석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눈치에 과도한 업무까지 겹친 전주시 공무원의 12월은 파김치다.

자료 요구가 집중된 부서에서는 자료 만들기에 급급해 본래 업무에 지장이 간다는 하소연까지 나올 정도다.

한 간부급 공무원은 “시의회 자료를 준비하느라 본래 업무는 뒷전으로 미루기도 한다. 어차피 이래저래 12월은 공무원들에게 쉴 틈이 없다”면서 “의회에서도 이런 사정을 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입장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 심의, 올해 연말 결산추경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발생되는 현상인 것 같다”며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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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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