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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그대에게 선물하는 마법 같은 순간들

박성우 시인, 허선재 소품아티스트 공동작업
그림·사진 에세이집 '뭐든 되는 상상' 출간

“어떤 모습이나 어떤 말은 구들장처럼 따뜻하고 모과처럼 향기로와서 추위와 외로움과 쓸쓸함과 차고 긴 밤을 이겨내게 합니다. 절망과 좌절과 옹졸함과 막막함을 털어내게 합니다.”

박성우 시인이 소품아티스트 허선재 씨와 손잡고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림·사진 에세이집 <뭐든 되는 상상> (창비교육)을 펴냈다.

짧고 유쾌하지만 묵직하고 따스한 감성문구를 소품아트와 함께 담아, 응원이 필요한 이들의 헛헛한 마음을 채우는 책이다.

책상에 널브러져 있던 집게들이 춤을 추고, 바나나를 낙하산 삼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마법 같은 순간들….

이 책은 상상의 힘을 믿는다. 상상하다 보면 평범한 일상이 아름답게 바뀔 수 있고, 그렇게 뭐든 하다 보면 뭐든 이루어질 것이라고.

박 시인은 책을 여는 말에서 ‘상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상상한다는 것은 바닥을 기던 마음을 수직 상승시키는 것. 솟구치고 솟구쳐서 너의 창가를 비추는 별이 되어 반짝반짝이는 것. 상상한다는 것은 허탈하고 기운 빠지는 하루를 기쁘고 설레고 빛나는 하루로 바꾸는 것. 망했다고 말하던 내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

책에는 ‘별빛일까, 달빛일까, 사랑이 온다’, ‘춤출까, 달릴까, 잠이 달콤하다’, ‘미움일까, 그리움일까, 그저 답답하다’, ‘아픔일까, 외로움일까, 오늘도 힘들다’, ‘주저앉을까, 일어설까, 나를 넘어서다’ 등 총 5부에 걸려 59편의 작품이 실렸다.

박 시인은 지난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거미> , <가뜬한 잠> , <웃는 연습>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허선재 소품아티스트는 대전대에서 경영학, 산업광고심리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입 베어 문 붕어빵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1000개가 넘는 소품 아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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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허선재 #뭐든되는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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