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중단된 군산 프로야구 경기가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구 활성화 및 지역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프로야구 경기가 군산에서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같은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군산시와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등은 최근 시내 모처에서 군산상고 출신 조계현 기아 타이거즈 단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침체된 군산야구 현 실태를 진단하고, 나아가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의 최대 화두는 단연 기아 타이거즈 군산경기 재개 여부였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군산월명야구장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매년 4~9경기를 진행, 지역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새로 지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후부터는 기아 타이거즈 경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새 구장에 대한 마케팅 및 군산상고 연고제 등을 이유로 구단 측에서 난색을 표한 탓이다.
현재 군산상고 지명권은 경남의 NC 다이노스가 소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 단장에게 “군산은 역전의 명수로 이름난 군산상고가 있는 야구 도시”라며 “기아 타이거즈 경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염원이 크다. (군산 경기에 대해)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태환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역시 “지역에선 전통적으로 과거 해태와 기아 팬이 많다”며 “야구에 목마른 팬들과 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군산경기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계현 단장은 “개인적으로 군산에서 기아 타이거즈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이 크다”며 “다만 앞으로 고교 야구가 도시 연고제에서 전면 드래프트제로 바뀌는 만큼 (유치)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군산에서도 홈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역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인기와 관중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구단들이 ‘제2 홈구장’을 적극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프로야구 관중 수는 2016년 833만9577명, 2017년 840만688명, 2019년 807만3742명 등 3년 연속 800만을 달성했으나 감소추세에 있고, 올해에는 728만6008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야구팬 강두영 씨(45)는 “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야구 경기가 내년에는 폭넓게 개최돼야 한다”면서 “기아 역시 구단 이윤을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군산경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월명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시설 보강에 나선 상태로, 내년부터 프로 야구를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