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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본사 이전 의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 높였다

본사 이전 및 해외 거대자본 굴리는 수탁은행 전북에 둥지
불가능으로 평가받던 금융생태계 조성 고작 2년 만에 가시적 성과 도출
국민연금 수익률 고공행진, 연기금 인프라 조성과 인력양성으로 내년 제3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 높아져

국내 민간금융사들이 금융타운이 조성될 전북혁신도시 인근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들의 잇따른 전주 이전은 기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발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던 부산은 아직 민간금융사 본사이전을 이루지 못했다. 금융중심지 선 지정 후 인프라 구축 전략을 택한 부산보다 전주의 금융생태계 조성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전주 금융생태계 조성은 지난 2017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역할이 크다.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전북 제3금융중중심지 평가 과정에서 전주를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지 고작 2년 만에 불가능할 것이라 평가받던 금융생태계 조성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며 상전벽해를 이뤄냈다.

실제 전북은 세계수탁은행순위 1~2위를 다투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뉴욕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며 본격적인 인프라가 조성되기 시작됐다. 해외 거대자본을 굴리는 초대형 금융사들이 전주와 인연을 맺자 국내 금융사들의 행동도 빨라졌다. SK증권과 우리은행은 각각 이달 초 프론티어 오피스와 자산수탁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여기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 대체투자(부동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자산운용㈜과 ㈜무궁화신탁은 본사 이전을 결정지었다.

아울러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후 국민연금 수익률은 9%대에 가까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역시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이는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와 제3금융중심지 지정 관련 용역에서 주문한 사안들이 채워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올 4월에 공개된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은 “금융중심지를 추가 지정함으로써 이미 선정된 도시들 간 상호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각 금융중심지의 협력을 통한 상생전략 도출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북혁신도시에 금융기관을 집적할 수 있는 환경구축을 보완요소로 제시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또한 해외 수탁은행 2곳 이전성과만 가지고는 추가적인 금융중심지 지정은 ‘시기상조’라며 사실상 민간금융사의 추가이전을 주문했다. 그의 발언 이후 금융사 2곳은 연기금특화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대체투자 전문금융업계의 본사 이전도 이끌어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최고의 금융 전문가 짐 로저스의 예언도 현실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에서 공동 주최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자로 나서 “전주시가 국민연금과 연계해 국제금융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을 확신 한다”며“30여년 전 황무지였던 곳에서 세계적인 산업단지로 발전한 실리콘밸리처럼 전주 역시 금융중심지로서의 요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기금 규모가 700조원대로 세계 3대 연금기관의 하나인 국민연금의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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