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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람료 10년만에 인상

2020년 1월 1일부터 5000원→7000원으로 운영계획
“전주시 조례 개정, 독립예술영화 가치 알리기 최선”

전북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009년 5월 개관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적용 시점은 2020년 1월 1일로, 기존 일반 관람료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단, 후원회원과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6000원을, 만 65세 이상·청소년·국가유공자·장애인 관람객에게는 5000원을 적용한다.

이번 관람료 인상은 독립예술영화의 작품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예술영화관들의 평균 관람료 확인하고 물가인상분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 배경에 대해 “영화관의 관람료 수익은 제작자와 배급사에 일정 비율로 배분되기 때문에 영화관 운영 목적에 의해서만 관람료를 결정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2014년부터 낮은 관람료로 인해 프로그램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일부 배급사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봉 하루 만에 종영하는 작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예술영화 전용관 관람료가 평균 8066원인 것과 비교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평균 7333원보다 낮은 가격인 5000원을 10년 넘게 유지해왔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그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공익적인 목적에 의해 낮은 관람료로 운영해 온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요금이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경우 작품성 있는 영화에 ‘값싸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독립예술영화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람료를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측에 지속 제기해왔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시 민간위탁시설로 운영되는 만큼 관람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주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관객 설문 조사를 통해 관람료 인상 수준에 관한 여론을 수렴했다. 조례 개정안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16일 통과됐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스크린 독과점과 양극화로 얼룩진 영화산업환경에서 독립예술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합당한 요구에 부응하고 관객들에게 가치 있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게 영화관의 할 일”이라며 “조례개편 등 행정상의 이유로 그동안 단계적 인상을 반영하지 못하였기에 이번에 다소 큰 폭으로 인상된 점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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