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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 용의자 성치영 어디에 있나

도주 후 사망설, 타국 밀항설, 신분 세탁설 난무
파산선고, 카드 생체징후 발견 안돼…타국밀항 가능성 낮아
화물기사 등 타인신분으로 공사장 일하며 은신 가능성 높아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인 성치영(48)에 대해 경찰이 지난 5일 공개수배에 나서면서 용의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씨는 2009년 4월 20일 정읍의 한 화물차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인 A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상태다.

성 씨는 사건 발생 후 경찰 수사를 한 차례 받은 후 부인에게 “2~3일간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며 현금 10만원과 체크카드 한 장을 가지고 도주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성 씨 명의 및 가족들의 카드사용 내용, 금용기록, 통화기록 등 디지털 흔적까지 찾아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성씨가 희귀질환인 베체트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확인, 국민보험관리공단 등을 통해 확인을 했지만 의료기록도 없었다.

이 같은 이유로 성 씨는 타국으로 밀항을 했거나, 사망했을 가능성, 신분을 세탁해 타인의 신분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성 씨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먼저 타국으로의 밀항과 사망설은 가장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성 씨가 사건 당일 전주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던 점, 도주 당시 현금과 체크카드를 챙겼지만, 체크카드 사용내역은 없고 현금 또한 10만원에 불과했던 점, 도박자금이 없어 50만원을 빌려가면서까지 도박을 했었던 점 등에 미뤄볼 때 1500만원에서 3000만원이 필요한 타국 밀항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성씨가 숨졌을 경우 경찰 및 의료기관 등에서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까지 이러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은 점 등도 사망설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토대로 신분세탁을 통한 타인의 신분으로 아직 국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의 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성 씨가 도주 전까지 화물기사 등을 했었던 이력으로 볼 때 공사장 인부 및 관련 업종에서 신분을 바꿔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작은 범죄조차 일으키지 않고 숨죽인채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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