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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통…변하지 않는 가치 그렸죠”

한옥마을아트홀, 10일~2월 22일 ‘오래전愛’ 공연
사랑연작 첫번째 이야기…창작초연 10주년 기념
김영오 대표 작·연출, 홍정은 배우와 10년째 작업

연극 ‘오래전愛’ 무대 모습.
연극 ‘오래전愛’ 무대 모습.

“사랑의 성격과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없다면 그 사랑은 언제든 깨질 수 있어요. 지금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있고 어떤 형태일지라도 오고 가는 표현이 있을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10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오래전愛’는 올해 11살이 됐다.

이 작품의 연출이자 작가인 김영오 대표는 한옥마을아트홀을 무대로 11년째 오래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창작 초연 이후 10년의 세월을 쌓아오면서 사랑을 주제로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한 자리다. 단어와 지문 하나 고치지 않고 처음 이야기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일까. 11년째 함께 해온 홍정은 배우에 대한 신뢰도 상당했다.

작품 이름 옆에는 ‘넘버원 사랑연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 만큼 10년 전, 관객에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첫 번째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인만큼 ‘오래전愛’의 중심주제는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사랑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김영오 연출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매 공연 후에는 연출·작가·배우 등 극을 만든 사람들과 관객들이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연극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야기하는 장르인 만큼 관객들의 다채로운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된다.

김영오 씨는 13년째 극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가까운 한옥마을만 가봐도 그래요. 청춘 남녀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란 경계가 없고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대한 기본 덕분에 이 작품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11년째 그대로 해올 수 있었죠.”

우경 역할의 배우 홍정은 씨는 10년 넘게 이 무대에 섰다. 10년 전 김영오 씨가 이 작품을 쓸 당시 홍정은 배우를 두고 맞춰서 썼기 때문일까. 배우 내면에 흐르는 강단이 우경의 씩씩한 내면과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살아숨쉰다.

“처음엔 ‘코믹 로맨스’물이었어요. 그런데 이 극을 보신 분들이 아픈 사랑이야기에 무척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이란 달콤한 것뿐 아니라 씁쓸한 것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고심하게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 우경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 ‘사랑’이란,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일수도, 부모와 자식 간의 지긋한 사랑일수도 있다. 카라멜 처럼 달달할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 같은 쌉싸름하기도 한 사랑이 겨울철 우리네 감성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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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연극 #한옥마을아트홀 #오래전愛 #사랑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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