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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따로 마음 따로' 전북과 소통 없는 농진청

올해 예산에 전북사생 및 특화관련 전무
새만금 간척지 연구소 예산 반영도 늦어져
업무 관련 주요 브리핑, 세종에서 모두 수행
박사급 전문가 인력 풀 국내 최고, 마이스 활성화 무관심
농진청 “중앙부처로서 특정지역에 편중하기 어렵다”

농촌진흥청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농촌진흥청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농촌진흥청이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 소극적이어서 ‘몸 따로 마음 따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농진청의 경우 박사급 이상 공무원을 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인재할당제’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농진청은 전북의 특화산업과 지역 내 농생명 인프라 강점을 연계한 R&D·실용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실상 사업내용은 각 지역 농업기술원 등 지방농촌진흥기관이 기존에 수행하고 있는 업무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농진청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규 국가예산 전북사업의 예산이 제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농진청이 전북특화발전을 위해 수행하는 국가사업은 남원 국립 치유농업원 조성·새만금 간척지 농업연구소 건립·펫푸드 산업플랫폼 구축·동물케어 의료기술개발 센터 구축 등 4개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들 모두 올해 국가예산에 반영되지 못하고, 내년으로 미뤄졌다. 치유농업원의 경우 지난 2016년도부터 추진되던 사업이다. 4개 사업 예산은 총 80억 원으로 농진청 자체예산으로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농진청이 가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많은 농·식품·의약 업체를 유치할 수 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업무 브리핑과 대외활동 역시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는 세종시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정작 소재지인 전북에서는 이렇다 할 공식 소통활동이 없다. 농진청은 정부기관 중 가장 많은 박사급 이상 전문가 인력 풀을 보유해 전북 마이스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부분 국제행사 및 세미나를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AFACI(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LFACI(한·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국제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 어느 기관보다도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 용이하다.

농진청 관계자는“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중앙부처로 분류돼 있어 지자체와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좀 더 노력 하겠다”며“농진청 차원에서도 전북혁신도시 중추기관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지역과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본청을 비롯해 7개의 소속기관을 산하에 두고있다. 직원 수만도 정규직 공무원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4500여명에 달한다. 그만큼 전북혁신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전북혁신도시 부지 대부분도 농진청이 사용하고 있다. 예산은 국가 R&D예산 중 최대 규모인 1조249억 원에 달한다.

김윤정·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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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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