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기량과 감각들이 놀라운 속도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대회 운영까지 매끄러워지면서 전반적으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요.”
2020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장에서 만난 전북스키협회 김상국 전무이사(49).
그는 “포근한 날씨에다 때 아닌 겨울비마저 더해져 슬로프 컨디션이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개회 후 기후와 여건 등이 모두 좋아지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낼 수 있었다”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김 전무이사가 스노보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건 1996년부터다. 나서 자랐던 동네에 스키장이 생겨난 것이 입문의 자연스런 계기였고 은빛 설원 속을 누비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역동적인 동작들은 젊은 시절의 그를 차가운 눈밭으로 내몬 충분한 이유가 됐다.
2003년부터 PSA 한국프로스노보드협회 프로선수로 생활하던 김 전무이사는 후배양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2018년 11월 전북스키협회 전무이사직을 맡기 직전까지 코치 또는 감독으로 전라북도 스노보드 팀을 이끌었다. 지금은 그나마 장비 지원과 일부 우수선수 해외전지훈련 혜택까지 주어지지만 그 때만해도 꿈도 못 꿀 상황이었다. 선수지도에 대한 보수는 바라지도 못했을 뿐더러 장비구입, 합숙훈련 식사, 숙박비까지 모두 사비를 들여야 했다.
“후배들의 꿈을 키워줄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기에 항상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그의 말은 전라북도 동계스포츠 발전의 숨은 공로자임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지금은 선수 육성·발굴은 물론 협회차원의 연중 계획수립, 전북도와 체육회 등에서 지원되는 예산관리 등 총괄업무를 도맡아하는 전북스키협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 전무이사는“스키와 스노보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다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다가설 수 있는 친근한 대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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